얼마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한 기사를 접했다. 가사도우미를 하시는 분들의 고충에 대한 기사였는데, 그들이 일하는 곳의 고용인 (소위 말하는 사모님)들의 갑질횡포에 대한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소변이 급해도 일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을 못가는것, 비싼 목걸이가 없어졌다며 의심을 받는 등의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인 스트레스 속에서 일하는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기사였다.
소위 말하는 사모님들의 갑질횡포에 대해서는 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21세기 신하녀라고 까지 불리우는 그 가사도우미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뭔가 법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가지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아줌마’라 부르지 말아주셔요??? 아줌마가 뭔 죄?
사실 아줌마라는 존재는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리 ‘반가운’ 존재로 여겨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아줌마라고 불려지는 것도 싫어하고, 아줌마라고 누군가를 부르면 뭔가 잘못된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아줌마라는 단어 자체가 잘못 인식되어져 있기 때문이지, 아줌마라고 불려지는것이 과연 그 사람을 ‘하찮게’ 여기기 때문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아줌마를 연구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왜 아줌마라는 존재가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여겨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아줌마가 무슨 죄인가 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되었다.
‘아줌마’는 친근한 우리의 엄마와 옆집 이웃아줌마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다. 물론 부르는 사람의 뉘앙스에 따라서 기분나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아줌마라는 단어가 이렇게 까지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지고 있고 또한 아줌마라는 단어가 이렇게 ‘아줌마들’에게 까지도 ‘천대’받고 있는 사실에 화가나기도 했다.
사람들의 아줌마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아줌마라는 단어를 부르고 떠올릴때마다 따뜻한 우리의 엄마 그리고 우리의 이웃아줌마들을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나도 언젠가 곧 아줌마가 될테니깐.
우리의 아줌마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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